국제학부와 영어특기자/글로벌리더 기출문제와 적절한 실기 준비 방향
우선 국제학부 및 영특 전형에서 최근 수년간 어떤 문제들이 출제되었는가 살펴 보면:

 

연세대 UIC (Underwood International College) 특기자 전형 과거 기출문제 주제:

– 중동국가의 경제적/사회적 상황과 여성의 교육 및 지위.
– 생명윤리에 관한 내용 / 낙태 시술 허가에 대한 찬반론.
– 전통과 진보는 공존할 수 있는가 / 발전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있다면 리더로서 취할 수 있는 방법은?
– 부모면허제(parents’ license)를 실시한다면 찬성하겠는가?
– 인간의 기억의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 영향 중 상대적 우위를 설명하는 문제.
– 고대 부족국가에서의 장례절차에 대한 의견차이로 인한 갈등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가능한 방안은 무엇이겠는가?
– 무기 기술의 발전과 전쟁 희생자 수의 감소가 어떤 인과관계가 있을 수 있는가?(도표 설명)
– 죽음의 개념에 대한 다면적 의미에 대한 질문.
– 예측 가능한 vs. 불가능한 불확실성의 의미와 영향.
– 선택과 자유에 따른 책임과 부담에 관련된 문제.
– 동굴의 우상에 나타난 편협한 세계관과 조지 오웰의 1984에서 제시된 ‘double-think’의 관련성. 

고대 국제학부(KU-DIS) (2013학년도 ‘국제’로 분류)  과거 기출문제 주제:

– 성공적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하여 중점적으로 공부하여야 할 학문 분야.
– 넛지(The Nudge)-의사소통과 설득의 방법으로서의 효과에 대한 의견.
– 전자민주주의(e-democracy)실시에 대한 의견.
– 가격차별제(Price discrimination)에 대한 찬반 의견.
– 과거 역사의 과오를 현 세대가 사과해야 할 책임이 있는가?
– 고대 유물이 다른 국가로 이전되었다면 반환되어야 하는가?
– 행복지수 1위 부탄왕국에 TV가 전파되면서 일어난 변화에 대한 문제.
– 국가간 상대적 빈곤 문제와 평등의 상관 관계.
– 다국적 기업(MNCs)의 순기능과 역기능.

이화여대 스크랜튼(Scranton) 국제학부(DIS) 최근 4-5년간 기출문제 주제:

– 정치적 체제와 경제발전의 관계를 설명하는 문제.
–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법적 지위 보장에 관한 문제.
– 해외로 회사를 이전하는 상황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들 / 환율 변동과 경제적 영향.
–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관련된 문제.
–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결합 시 생길 수 있는 문제점과 정부의 역할.
–  크라우드 소싱(crowd-sourcing)에 대한 장-단점을 설명하는 문제.
– (2017학년도 부터 P.Q.위주의 일반 면접으로 전환.)

한양대 글로벌인재 전형 기출문제 주제:

– 연설문의 논조와 표현의 선택 등에 기초하여 글쓴이의 인종적 배경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문제.
– 북반구와 남반구의 국가들의 경제적 성공의 차이와 그 원인을 생각하고, 예외적인 경우를 설명하는 문제.
– 자동화 된 로봇의 사용에 있어서 필요한 새로운윤리적 규범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제.
– 정부가 문화적 차이를 어느정도 인정하여야 하는지의 문제.
– 언어의 중의성(‘ambiguity’)과 사회의 발전 가능성의 상관관계에 대한 문제.
–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욕망과 그것이 광고 등의 맥락에서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한 문제.
– 초현실(‘super-reality’)적 경험이 소비 행동에 미치는 영향과 파생되는 결과에 관련된 문제.

                                     – (2차 인터뷰는 2015학년도 부터 P.Q. 위주의 일반 면접으로 전환.)

 

 

 

 

위의 list를 보고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은 조금 의아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국제학부’나 ‘글로벌’과 관련된 주제가 나오는 줄 알고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국어 논술의 주제와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의예과 학생 선발 시 전문 의학지식을 테스트 하나요?

의사가 되는 과정에 입학할 학생을 선발하는 과정이지, 이미 의사인 사람들을 뽑는 과정이 아니니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국제학부나 영특전형의 시험도 마찬가지 입니다. 국제 전문가나 이미 ‘글로벌 리더’인 학생을 선발하는 입시 절차가 아닙니다. 국제전문가, 글로벌 리더가 되는 ‘꿈’을 가진 고등학생을 선발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아시나요? 현재 대부분의 ‘영특’학원에서는 이대 국제학부 초기(more than a dozen years ago!) 선발 시 사용된 문제에서 비롯된 ‘국제학 강의’ 방식을 ‘배경지식’ 강의라 하여 주 내용으로 전달하고 있는 곳이 많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연대 UIC가 개설되고, 인문학적 색체가 짙은 서강대가 대표적 영특 전형인 ‘알바트로스 전형’을 실시하기 시작한 후 실시된 여러 대학 국제학부나 영특 전형에서는 아주 다양한 분야의 지문, 가설적 상황, 그리고 심도 깊은 인문학적 내용들이 주제로 출제됨으로 하여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적절하고 효율적인 에세이 작성이나 인터뷰 답변에 요구되는 것은 배경지식 보다는 직접적으로 “어떤 사항이나 이론을 알고 있는가”라는 식의 질문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주어지지 않습니다. 인터뷰나 에세이는 논술과 함께 이해력, 분석력 그리고 논리성에 초점을 두는 일종의 ‘Intelligence/Ability Test’입니다. 지식적 배경이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에세이 시험이나 면접 당일 주어지는 지문에만도 답변에 대한 생각을 구상하기 위해 충분한 정보가 주어 지며, 또한 경우에 따라 주어진 내용의 핵심 내용을 요약하거나 도표 등의 정보에 기초하여 사회 현상 등을 설명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국제학부 인터뷰나 영특 에세이에서 “’Child labor’나 ‘Women’s rights’에 대하여 아는 것을 말해보라 또는 그러한 ‘사실을 설명하는’ 에세이/리포트를 작성하라”는 식의 질문은 전혀 없습니다. 지문에서는 지식여부에 상관이 없도록 하기 위하여 가설적 상황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 UIC 인터뷰에서는 생명 윤리에 관한 문제로, “대중의 정서 순화에 크게 기여하는 어떤 한 유명한 음악가를 살리기 위하여 일반인의 생명을 희생할 수 있겠는가”라는 식의 극히 가설적 상황이 주어졌습니다.
배경 지식적인 면에서는 인간의 본성이나 다양한 사회 현상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위한 고교 교과과정 수준의 준비가 적절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생각의 틀을 발전시키기 위해 우선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것을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역사를 공부하는 것과 같습니다. 역사를 공부한다는 것은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그 어떤 방법 보다 나은, 아니 유일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세부적 사실에 초점을 두는 것은 아무런 득이 되지 않고, 시간 낭비일 뿐입니다. 예를 들어 베트남 전쟁사를 공부하면서 당시 미국의 국무장관이 누구였는가, 미군 사상자 규모가 얼마였는가 등을 외울 것이 아니라, 외국의 영토에서 장기전으로 돌입하였을 때 군인들의 심리적 압박과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하였는지, 그것이 30여 년이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 시 미군 지휘관들의 속전속결을 향한 결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보는 것입니다. 즉, 사회 현상의 성격을 파악하고 원리를 생각해 보는, 큰 흐름을 잡는 공부가 필요한 것입니다.
추가로 예를 들면, KU-DIS(고대 국제학부)의 기출 주제인 ‘The Nudge’의 경우, 저자가 누구고 용어의 정의가 무엇인가를 ‘외울’것이 아니라, 인간의 기본적 성향에서 ‘선택권을 가졌다’라는 느낌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해 보고, 그 느낌을 최대한 제공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사고할 수 있는 상태를 유도하는 것이 상담, 연설, 경영 등의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를 잘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그래야 ‘넛지’가 아니고 다른 ‘설득의 기술’과 관련된 내용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는 것입니다. 2010학년도 연대-UIC 문제였던 고대 부족간의 갈등 해소 방안에 이 생각을 대입해 답의 일부로 사용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 ‘넛지’의 저자를 안다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겠지만, 인간의 행동 원칙에 대한 아이디어는 적용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영어로 생각하고 연습해야 실전대비가 되는 것이겠죠.
또한 KU-DIS의 기출 주제인 ‘Price Discrimination’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 개념은 지문에 간단히 설명되어 있었으므로 미리 알고 있지 않아도 되었으며, 그것이 몇 년도에 무슨 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누구의 개념인지 아는가 라는 ‘facts’에 초점을 둔 문제는 전혀 없었습니다. 기본적 수요 공급의 경제 원칙과 기업의 윤리적 책임 등을 사회과학적 생각의 틀에서 빠르게 생각하여 (지역별 생산 또는 유통 비용의 차이, 브랜드 인지도 차이에 따른 수요의 차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윤리적 책임 등을 고려하여) 명확하고 자신감 있게 (clearly and confidently) 그것이 정당화 될 수 있고 바람직하다는 방향으로(‘is justifiable and desirable’) 설명했으면 좋은 답이었을 겁니다. 영어를 정확하고 간단 명료하게 구사하여 주어진 상황이나 현상에 대한 의견을 효과적으로 피력하는 능력이 핵심적으로 요구되는 전형적인 경우였습니다.
글로벌/영특전형의 30%를 차지하는 essay와 국제학부 전형에서 보통 30~50%를차지하는 interview는 실제로 입시에서의 최종 결정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요인입니다 (1차에서 3~5배수를 선발하여 2차 인터뷰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임으로 인터뷰의 실질적 반영 비율을 명시된 것 보다 높다고 하겠습니다.) 고3이 된 시점에서는 특히 그 외의 요소로는 다른 학생들과의 격차를 내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essay와 interview가 중요한 입시 성공의 관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실제 인터뷰가 영어로만 실시되고 에세이 작성도 영어로 하기 때문에 100% 영어 수업을 하여 대비 하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하여 한국어 면접 또는 논술을 준비 하는데 열심히 영어로 수업을 듣고 준비한다면 그 방식에 동의하겠습니까? 영어 사용의 ‘절박함’과 ‘긴장감’을 느끼며 몸소 실전에 대비할 수 있는 English Only Policy (EOP) 환경에서의 훈련이 월등히 효율적입니다.
또한 너무 배경지식을 ‘외우기만’하면 생각이 오히려 경직되고, 지문을 충실히 읽고 이해하는 데 걸림돌이 되거나 출제 의도와는 동떨어진 답을 하게 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때에 따라 오히려 모르는 게 약인 경우도 있습니다. 입시 시즌을 지나고 나면 종종 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로부터 여러 학원을 1년 이상 다니며 오래 준비를 한 학생들 보다, 귀국하여 1~2개월 만에 시험 본 학생들이 더 많이 합격한 것 같다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이는 전자의 학생들이 학원을 다니면서 주로 배경지식 수업을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는 분석력과 논리성을 기르기 위한 ‘논술’적 사고훈련을 적극적으로 하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Child labor나 Low birth rate문제에 대하여 각종 통계자료나 정부에 이 문제를 담당하는 무슨 기구가 있다 등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인과관계(cause & effect)와 상관관계(correlation)를 혼돈하는 인식의 오류를 생각해 보고 이를 그러한 사회 문제에 적용해 상황을 설명해 보며, 인과관계에 기초한 바람직한 해결책과 상관관계만을 고려한 비효율적 방안에 대한 차이를 (영어로) 발표해 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전에서 “저에게 이 주제는 생소하지만, 그러한 논리적 근거로 (빠르게) 생각해 보면 제 의견은 이러합니다”라고 답을 제시한다면 반드시 교수님들과 채점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것입니다. (하지만 ‘논리’를 가르친 다고 하고 실제로는 배경지식만을 잔뜩 입력시키려 하는 학원 수업들이 의외로 많으므로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은 준비 과정에서 주의하여야 하는데, 이는 대부분의 학원과 강사 입장에서는 수강기간을 더 오래 가져가려는 상업적 이유가 주 입니다.)
그러한 논리력에 더하여 실전에서, 특히 interview의 경우, 더욱 중요한 것은 생각을 즉흥적으로 적절히 표현하는 ‘순발력’과 약간의 임기응변의 기교가 들어가는 ‘표현력’입니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이 부분이 부족하여 ‘아 이렇게 말했어야 하는데……’라는 후회와 아쉬움을 남긴 채 에세이 작성이나 면접을 마치게 됩니다. 그래서 평소에도 다급한 상황에서 최대한 다양하고 많은 (되도록 고교 교과과정 전반에 걸친) 생각을 영어로 배우고 연습하는 수업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이 없다면 아무리 우수한 학생도 잘 하기 힘듭니다. 열심히 공부한 것에 대해 단락 하나도 제대로 못 쓰거나 말 한마디도 못하고 끝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어지는 시간은 비교적 짧은 시간이기 때문에 ‘완벽한’ 답변 보다는 ‘이 정도면 설득력 있는’ 답을 과감하게 표현으로 옮겨야 하는 데 역시 생각과 표현의 순발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항을 염두에 두고 실전 연습에 초점을 둔 practical한 준비를 할 것을 권하여 드립니다. 새로운 사실을 외우기 보다는 이미 아는 것을 항상 분석적, 논리적으로 활용하여 한 마디라도 더 영어로 작성하고 표현하는 연습을 하기 바랍니다. 잔뜩 외운 것을 머뭇거리다 한 마디 제대로 쓰지도 말하지도 못하고 끝내느냐, 아니면 지금까지 약 12년 동안 교육받은 것 전반에 기초하여 똑 부러지는 표현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는 말과 글을 피력하고 끝내느냐의 차이가 당락의 차이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완벽한’ 준비를 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부족한 수험생들이 현명하게 준비를 하는 데 있어 기억해야 할 매우 중요한 사항입니다!

 


 

  • 영특 에세이와 인터뷰 준비과정에서 초점을 두어야 할 중요한 3가지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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